대정초등학교 24회 졸업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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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배용진 | 등록일 | 10.06.19 | 조회수 | 570 |
-군북면 대정리 출신 신화산업 대표 조근일 씨 ㅇ 대정분교장 가을운동회(대정골 한마당 큰 잔치) 때마다 100만원씩 운동회 찬조금을 삼년째(2010년 9월 18일) 기부하고 계신다. 돈이 있다고 다 쓰는 것은 아니다. 쓸줄 모르는 사람도 많다. 발전기금으로 어린이들 복지예산으로 쓴다고 9월18일 운동회 끝나고, 2부 학습발표회 때 학부모님들께 말씀드렸다. 영어체험학습비 보조, 입학식 때 장학금, 급식비 보조 등 다양하게 쓰려고 한다. 교장으로 학교에 근무하면서 이런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 선배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백년지대계 교육을 위해서 성금을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총동문회 조직해 체육대회 개최, 모임을 같는 것도 좋겠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많이 도와 주십시오. 지난 7월 초 그는 모교 운동장에 모래를 깔았다. 비만 오면 물이 고여 바라만 보고 있던 운동장에 드디어 아이들이 다시 뛰어 놀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너무 그동안 학교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미리 관심을 갖고 했었어야 할 일을 너무 늦게 알았다며 다행히 자신이 하는 일이 아스콘 및 건축골재 사업이라 쉽게 할 수 있었다고 겸손해 했다. 몇 번의 실패와 도전, 이제 세 개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고, 연간 매출액 110억원 정도 규모의 사업을 튼실하게 꾸려나가고 있었지만, 그에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 듯 했다. 일의 시작 23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건축자재 일이었다. 처음에는 중장비를 다루는 일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두 개의 사업체 중 한 개 산업은 골재와 중장비를 주로 하는 업체이고, 신화산업은 아스콘, 등 골재만을 주로 담당하는 업체이다.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실패와 시련이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무조건 사람만 믿다가 어음 부도난 것도 많았고, 떼고 도망가서 회사가 위태위태한 적도 있었어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며 오뚜기 처럼 다시 일어났다고 했다. 몇 년 전에 순직한 이해수 경감(전 이원파출소장)과는 이종사촌 관계, 마침 자리를 함께한 고 이해수 경감의 부인 강경미씨가 조근일씨 자랑을 덧붙인다. "항상 쉬는 날도 없이 현장에 나가 열심히 일해요. 이제 그만하면 쉴 때도 될 듯 싶은데 무척 성실하고 꾸준히 일해요." 나는 대정초등학교 24회 졸업생 고향마을에 들어서면 그는 언제나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다. 아직 방아실에는 유영훈, 유청하, 김남섭, 유창준씨 등 친구들이 많이 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꾸준하게 대정초등학교 24회 동창회(회장 유영훈)도 갖는다. "예전에는 학교가 물가 가까이 있었거든요. 수몰되는 바람에 위로 올라왔는데, 물가 근처에 있을 적에는 수영도 하고, 학교 앞 정자에서 쉬기도 하고 참 즐거운 놀이터였어요. 그 때는 포도서리도 참 많이 했는데..다 옛날 일이에요." 당시에는 48명이 한 반, 모두 250명 가까이가 학교를 다녔는데, 지금은 20여 명도 채 못되는 군내 가장 조그만 학교이니 그가 느끼는 격세지감이 클 수밖에. 그래도 그는 아직 학교가 남아있으니 행복한 편이란다. 폐교된 학교도 수두룩하지 않은가? 그는 그나마 추억할 거리가 아직 남아있고, 친구들과 모일 장소도, 베풀어야 할 후배들도 남아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 계속되는 봉사활동 그를 만난 것은 대성사에서였다. 대성사 주지 혜철 스님에 따르면 교도소 봉사활동에도 늘 앞장서고, 봉사하는 일이라면 열일 마다 않고 성심 성의껏 나서는 것이 조근일 씨란다. 그래서 학교 일에도 주저않고 그가 나섰다. "도와드릴 일 있으면 계속 도와드리려고요. 도움을 주는 일은 내 것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것 같아 맘이 뿌듯해요. 좀 더 지나면 모교에 장학사업도 해보고 싶고, 마을을 위해 투자도 하고 싶고, 꾸준히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요. "그는 고향에서 얻은 빚을 조금씩 갚아가고 있었다. 가난하고 힘들었어도 어찌됐든 고향은 자신에게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해 주었고, 언제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맘 편안한 곳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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