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에 관한 과학적인 지식과 함께, 관련된 사회규범을 지도하는 교육.

즉 생물학적 성기능에 대한 지식뿐만이 아니라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모하는 교육을 말한다. '성'(sexuality)은 성별의 구분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의미와 성ㅇㅇ, 성ㅇㅇ를 의미하는 특별한 의미를 함께 포함한다. 성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항상 접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므로 신체구조와 심리구조, 사회적 규범과 특정 사회조직에 의해 지지되고 있는 복합적인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근대화 이전에 나타난 우리나라의 성교육은 내훈(內訓), 삼종지도(三從之道) 등 유교적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전통사회의 성교육은 가부장적 사회에 걸맞는 수태의 방법들을 신부에게 가르치는 내용 정도에 불과했고, 그외의 성에 관한 논의나 거론은 오히려 금기에 가까운 것으로 치부되었다. 근대화와 서구문물의 도입으로 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그에 걸맞는 교육내용의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근대적인 성교육의 필요성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것은 1960년대 가족계획사업에 의해서이다. 1966년에 교과부의 '순결교육' 방침이 발표되었고, 1970년대에는 학교의 성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성교육은 여성 쪽에 초점이 맞추어져 순결교육처럼 여겨지기도 했으며 성의 무지에서 오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그 뒷처리를 위한 미온적인 방편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또한 국가에서는 성교육을 통해 피임과 낙태를 유도하여 인구를 억제하는 효과를 얻고자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82년에는 성교육 실시가 공표되었고, 이에 따라 1983년 교과부의 성교육지도자료가 발간되어 공식적인 성교육이 실시되었다. 이 자료는 유치원에서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0단계로 나누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 주요내용을 보면 ① 유치원：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차이, 놀이를 통한 남녀 역할. ② 초등학교：임신, 출산, 제2차성징, 생리, 자위행위, 이성 친구와의 건전한 관계, ③ 중학교：제2차성징(신체적·심리적 발달), 성교와 임신(생명의 신비), 출산(생명의 존엄성), 성적 충동과 관심, 성역할, 가정의 의미, ④ 고등학교：신체 성숙과 정신적 성숙, 위생(성병), 성 가치관 확립, 피임과 불임, 임신중절, 가족계획 등이다. 각급학교에서는 이 자료와 함께 슬라이드와 도면 등의 시청각 자료를 가지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성교육담당 특별교사가 따로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상담교사·양호교사·윤리담당교사·가정담당교사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나마 시행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여전히 소극적인 면에서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최근에는 성문화와 향락산업이 더욱 개방되는 추세여서 성범죄를 비롯한 성문제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의 여론도 더이상 성교육을 학교에만 일임할 수 없다는 쪽으로 흘렀다.   지금의 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YWCA)와 같은 각종 사회단체들이 청소년과 부모, 일선교사 등을 대상으로 성교육강좌를 열고 있으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동화나 성장소설 등의 서적 출판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